보행 안전시설(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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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읽는 2025년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 926명이 말해 주는 것
올해 4월 경찰청과 한국도로교통공단이 발표한 2025년 교통사고 통계에서 보행자 부분만 떼어 보면 이상한 점이 하나 있습니다. 보행자 사고는 줄었는데, 사고로 숨진 보행자는 오히려 늘었습니다. 사고가 덜 났는데도 더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는 것은, 사고 100건당 숨진 보행자가 약 2.51명에서 2.62명으로 늘었다는 뜻입니다. 한 해의 변화만으로 흐름을 단정할 수는 없지만 눈여겨볼 만한 숫자입니다. 이 글에서는 통계 속 숫자 다섯 개를 골라 각각이 무엇을 말하는지, 그리고 그 자리에 어떤 시설이 필요한지를 차례로 살펴보겠습니다. 숫자 하나, 926명2025년 한 해 동안 보행 중 교통사고로 숨진 사람은 926명입니다. 2024년의 920명보다 6명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보행자 사고 건수는 36,7..
2026.09.26 -
도로 중앙 울타리가 끊긴 곳은 왜 위험할까? 무단횡단 금지시설의 확인법
도로 가운데를 따라 길게 이어진 낮은 울타리는 흔히 차로를 나누는 시설 정도로 여겨진다. 하지만 이 시설의 주된 일은 차가 아니라 사람을 향해 있다. 보행자가 정해진 횡단보도가 아닌 곳에서 길을 건너지 않도록 이끄는 무단횡단 금지시설이다. 이 시설이 정말 중요해지는 곳은 울타리가 시작되고 끝나는 지점, 그리고 부서져 생긴 틈이다. 보행자에게는 지름길로 보이는 그 자리가 운전자에게는 사람이 갑자기 튀어나오는 자리가 된다. 도로에서 실제로 마주칠 만한 장면 다섯 가지로 이 시설을 읽어 보자. 운전자의 눈과 보행자의 눈을 번갈아 빌려 보면 같은 울타리가 전혀 다르게 보인다. 장면 1. 시장 앞, 울타리가 끝나는 곳에서 한 사람이 차도로 내려선다사람은 목적지까지 가장 짧은 길을 고르려는 경향이 있다. 길 건너편..
2026.09.26 -
보도 옆 울타리가 끊어지면 위험한 이유, 보행자 방호울타리가 만드는 동선
버스에서 내린 사람이 조금 떨어진 횡단보도까지 걸어가는 대신, 보도 가장자리 울타리의 틈으로 곧장 차도에 내려서는 모습을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이 울타리는 사람을 가두는 담장이 아닙니다. 국토교통부 지침에서 보행자용 방호울타리라고 부르는 이 시설의 목적은 보도와 차도를 나누고, 보행자를 안전하게 건널 수 있는 지점까지 이끄는 것입니다. 비슷해 보이는 다른 울타리와의 차이부터 표로 정리한 뒤, 이 시설이 어떻게 사람의 길을 만드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비슷해 보이는 세 가지 울타리구분보행자용 방호울타리무단횡단 금지시설차량용 방호울타리(가드레일)주로 있는 곳보도 가장자리도로 가운데도로 가장자리, 경사면, 교량주요 목적보도·차도 구분, 무단횡단 억제, 추락 방지무단횡단과 불법 유턴 억제도로를 벗어나는 차량을 ..
2026.09.25 -
가로등 아래인데도 보행자를 놓치는 이유, 횡단보도 집중조명이 비추는 곳
밤에 차를 몰고 가다 보면 횡단보도의 흰 줄무늬는 멀리서도 또렷한데, 정작 그 위를 건너는 사람은 한참 가까워져서야 눈에 들어올 때가 있다. 어두운 옷을 입었거나, 가로수와 주차된 차가 뒤에 있으면 사람의 윤곽이 배경에 섞여 버린다. 이런 순간을 줄이려고 설치하는 것이 횡단보도 집중조명이다. 일반 가로등과 달리 횡단보도와 양쪽의 대기 공간을 따로 비춰, 운전자가 보행자의 존재와 움직임을 더 빨리 알아차리게 돕는다. 집중조명의 핵심은 바닥의 흰 줄무늬가 아니라 사람의 몸이 배경에서 떨어져 보이게 하는 것이다. 밤길 횡단보도에서 운전자들이 흔히 갖는 착각 다섯 가지를 차례로 바로잡아 보자. 하나씩 읽고 나면 밤에 횡단보도를 바라보는 방식이 조금 달라질 것이다. 착각 1. 횡단보도가 잘 보이면 사람도 잘 보인..
2026.09.25 -
고원식 횡단보도에서는 누가 먼저 지나가야 할까? 보행자 우선과 안전한 통과 방법
멀리서 보면 폭이 넓은 과속방지턱처럼 보이는 횡단보도가 있어요. 바로 고원식 횡단보도예요. 차에 충격을 주는 게 목적인 것 같지만, 사실 이 시설의 주인공은 보행자예요. 걷는 공간을 주변 도로보다 높게 만들고, 그 앞뒤의 경사면으로 차가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이게 하는 구조거든요. 그래서 운전자가 턱의 높이보다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건너고 있거나 건너려는 보행자예요. 고원식 횡단보도에 대해 자주 궁금해하는 것들을 질문과 답으로 정리해 볼게요. Q1. 과속방지턱이랑 뭐가 다른가요?세 시설 모두 차의 속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지만, 만든 목적이 달라요. 표로 비교하면 차이가 분명해져요. 구분보행자 공간차가 느끼는 높이 변화운전자가 할 일일반 횡단보도차도 높이에서 건넘거의 없음보행자를 확인하고 정지고원식 횡단보..
2026.09.25 -
횡단보도 숫자가 12초 남으면 건너도 될까? 잔여시간 표시기의 올바른 판단법
횡단보도에 도착하니 신호등 옆 숫자가 12초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걸음이 빠른 편이라면 충분히 건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숫자만 보고 출발해도 괜찮을까요? 정답은 '숫자보다 먼저 볼 것이 있다'입니다. 이 글은 실제 횡단보도에서 자주 만나는 다섯 가지 장면을 문제로 내고, 건너야 할지 기다려야 할지 하나씩 판정해 보는 방식으로 정리했습니다. 먼저 알아둘 원칙 하나보행신호등에서 가장 먼저 봐야 할 것은 숫자가 아니라 사람 모양의 신호입니다. 녹색 사람 모양이 계속 켜져 있다면 주변 차량을 확인한 뒤 건너기 시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녹색 사람 모양이 깜빡이기 시작했다면 새로 건너기 시작해서는 안 됩니다. 도로교통법 시행규칙도 녹색등화가 점멸할 때 보행자는 횡단을 시작해서는 안 되고, 이미 건..
2026.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