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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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막 도로 옆 자갈 오르막의 정체, 브레이크 고장 차를 세우는 긴급제동시설
올해 1월 인천의 한 삼거리에서 25톤 화물차가 신호를 기다리던 차 7대를 잇달아 들이받았어요. 운전자는 경찰에 달리던 중 브레이크가 들지 않았다고 말했어요. 평지에서도 이런 일이 생기는데, 몇 킬로미터씩 이어지는 내리막에서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으면 차는 점점 더 빨라질 뿐이에요. 그래서 길고 가파른 내리막 가운데 일부에는 마지막 비상구가 마련돼 있어요. 도로 옆으로 갈라져 오르막으로 이어지는 자갈 깔린 차로, 바로 '긴급제동시설'이에요. 이 시설이 실제로 사고를 막은 창원터널의 사례부터 따라가 볼게요. 2024년 11월, 창원터널 내리막에서 있었던 일2024년 11월 26일 오전 9시 10분쯤, 창원터널을 빠져나와 창원 방향 내리막을 내려가던 5톤 화물차의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았어요. 운전자는 ..
2026.10.04 -
교차로 노란 빗금 사각형(정차금지지대)의 뜻, 녹색 신호에도 꼬리물기가 되는 순간
출근길 큰 사거리에서 신호를 기다리다 보면 이런 장면을 자주 본다. 내 앞 신호는 녹색인데 건너편 도로는 이미 차로 꽉 차 있다. 앞차는 그래도 교차로 안으로 들어가고, 결국 교차로 한가운데 멈춰 선다. 잠시 뒤 신호가 바뀌면 옆 방향 차들은 녹색 신호를 받고도 움직이지 못한다. 흔히 '꼬리물기'라고 부르는 모습이다. 이런 교차로 바닥에는 노란 테두리 안쪽에 빗금을 빙 둘러 그린 커다란 사각형이 칠해져 있는 경우가 많다. 경찰청은 2025년 12월부터 이 사각형을 기준으로 꼬리물기를 잡아내는 인공지능 단속 장비를 시범 운영하기 시작했다. 노란 빗금 사각형이 무슨 뜻인지, 녹색 신호를 받고도 꼬리물기가 되는 때는 언제인지 장면별로 판정해 본다. 노란 빗금 사각형의 이름, 정차금지지대교차로 바닥의 노란 빗금..
2026.10.03 -
고라니는 왜 도로로 뛰어들까, 로드킬을 막는 유도울타리와 생태통로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년 동안 고속도로에서 일어난 로드킬은 4,806건입니다. 그중 82.1%가 고라니였고, 41.9%가 자정부터 오전 8시 사이에 일어났습니다. 로드킬은 동물만의 사고가 아닙니다. 어두운 새벽에 갑자기 뛰어든 동물을 피하려다 핸들을 꺾으면 운전자가 더 크게 다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산에서 내려온 고라니 한 마리가 도로에 닿기까지의 길을 따라가면서, 그 길목마다 어떤 도로 시설이 기다리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고속도로 로드킬 5년의 기록항목내용고속도로 로드킬(2021~2025년)4,806건동물별고라니 82.1%, 너구리 7.0%, 멧돼지 4.8%많은 달5~6월에 34.7%많은 시간자정~오전 8시에 41.9%연도별 변화2021년 1,115건 → 202..
2026.10.02 -
결빙취약지점 121곳 지정, 올겨울 블랙아이스 구간에 생기는 도로 열선과 염수분사장치
올겨울부터 도로가 얼기 쉬운 곳의 모습이 조금 달라져요. 국토교통부와 경찰청은 지난 2월, 최근 5년 동안 결빙 사고가 난 국토교통부 소관 도로 지점을 모두 조사해 사고가 다시 날 우려가 큰 121곳을 '결빙취약지점'으로 지정했어요. 이곳에는 도로 열선이나 자동 염수분사장치가 들어서고, 날씨에 따라 제한속도가 바뀌는 표지판이 함께 설치돼요. 단속이 필요한 구간에는 과속 단속 장비도 연계돼요. 목표는 제설 대책 기간이 시작되기 전인 11월 15일까지 구축을 마치는 거예요. 무엇이, 어디에, 어떻게 바뀌는지 차례로 정리해 볼게요. 무엇이 어디에 생기나구분지점 수들어서는 시설결빙 위험지점20곳도로 열선 우선, 구조상 어려우면 염수분사시설결빙 관심지점101곳염수분사시설 기본, 필요하면 열선 추가조사한 사고 지점..
2026.10.01 -
중앙분리대가 있으면 정면충돌은 사라질까? 구조가 달라지는 이유
왕복 도로에서 운전자가 깜빡 졸거나 빗길에 차가 미끄러졌다고 생각해 보세요. 도로 가운데에 노란 중앙선만 있다면 차는 곧바로 반대편 차로로 넘어가 정면충돌로 이어질 수 있어요. 그런데 그 자리에 중앙분리대가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져요. 물리적인 거리와 방어 구조가 사고의 경로 자체를 바꾸거든요. 그렇다고 중앙분리대가 모든 정면충돌을 막아 주는 건 아니에요. 이 글에서는 중앙분리대가 할 수 있는 일과 못 하는 일을 먼저 표로 정리하고, 그 이유를 하나씩 설명할게요. 평소 무심코 지나치던 도로 가운데 공간이 조금 다르게 보이기 시작할 거예요. 중앙분리대가 할 수 있는 일과 못 하는 일할 수 있는 일못 하는 일양방향 교통을 물리적으로 나눠요졸음운전이나 과속, 빗길 미끄러짐 자체를 막지는 못해요중앙선을 넘은 차가..
2026.09.30 -
어린이보호구역·노인보호구역·장애인보호구역 차이, 한 표로 비교하기
지난 8월 경찰청은 어린이보호구역의 심야 제한속도를 일부 구간에서 시속 40~50km로 높이는 '시간제 속도제한'을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스쿨존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관심이 쏠리지만, 도로에는 어린이보호구역만 있는 것이 아니다. 경로당이나 노인복지관 앞에는 노인보호구역이, 장애인복지시설 앞에는 장애인보호구역이 있다. 세 보호구역은 같은 규칙에서 출발했지만 적용되는 내용은 꽤 다르다. 이 글은 셋을 한 표에 놓고, 같은 점과 다른 점을 차례로 비교한다. 세 보호구역을 한 표로항목어린이보호구역노인보호구역장애인보호구역근거도로교통법 제12조도로교통법 제12조의2도로교통법 제12조의2대상 시설유치원, 초등학교, 특수학교, 어린이집, 학원 등노인복지시설, 도시공원, 자연공원, 생활체육시설 등장애인복지법에 따른 장애..
2026.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