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9. 23. 07:50ㆍ도로 구조·사고 예방
올해 추석 연휴 고속도로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졸음과 2차사고예요. 한국도로공사가 지난해 발표한 분석을 보면, 최근 5년간 설·추석 연휴에 고속도로에서 난 사고 167건 가운데 109건, 65.3%가 졸음이나 주시태만 때문이었어요. 사고가 난 뒤 차 안이나 주변에 머물다 뒤차에 부딪히는 2차사고는 일반 사고보다 치사율이 약 6배 높고요. 올해는 연휴가 짧아 하루에 몰리는 차가 더 많아요. 출발 전에 올해 연휴의 숫자부터 보고, 졸음이 올 때와 차가 멈췄을 때 고속도로 시설을 어떻게 쓰면 되는지 순서대로 정리해 볼게요.
올해 추석 고속도로, 숫자로 먼저 보기
국토교통부의 추석 특별교통대책과 보험업계 분석에서 운전자가 알아 두면 좋은 숫자만 한 표로 모았어요.
| 항목 | 내용 |
| 특별교통대책 기간 | 9월 23일(수)~27일(일), 5일 |
| 고속도로 통행량 | 하루 평균 605만 대 예상, 지난해보다 11.8% 많음 |
| 가장 붐비는 날 | 추석 당일인 25일, 684만 대 예상 |
| 혼잡 예상 시간 | 귀성은 24일 오전, 귀경은 25일 오후 |
| 통행료 면제 | 9월 24일~27일 |
| 연휴 전날 사고 | 최근 5년간 평소보다 45.3% 많았음 |
전체 이동 인원은 3,093만 명으로 지난해보다 조금 줄었지만, 특별교통대책 기간이 지난해 11일에서 올해 5일로 줄어든 탓에 하루 평균으로는 훨씬 붐빌 것으로 예상돼요. 보험개발원과 손해보험협회가 최근 5년간 자동차보험 사고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연휴 전날에는 귀성 차량과 퇴근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사고가 평소보다 45.3% 많았어요. 올해는 9월 23일이 바로 그날이에요.
연휴 사고 3건 중 2건은 졸음과 한눈팔기에서
숫자가 말해 주는 건 단순해요. 연휴 고속도로 사고의 3분의 2 가까이가 졸음이나 주시태만에서 시작됐어요. 막히는 길에서 가다 서다를 오래 반복하면 몸이 먼저 지치고, 정체가 풀려 속도가 붙는 순간 집중력이 떨어지기 쉬워요. 새벽 일찍 출발하거나, 늦은 밤까지 이어지는 귀경길도 졸음이 찾아오기 좋은 조건이에요.
그래서 한국도로공사는 2시간마다 휴게소나 졸음쉼터에서 쉬고, 운전하는 동안에는 창문을 열어 자주 환기하라고 권해요. 졸음이 느껴진 다음에 쉴 곳을 찾기 시작하면 이미 늦을 때가 많아요. 출발 전에 몇 시쯤, 어디서 쉴지 미리 정해 두는 편이 훨씬 안전해요.
이런 신호가 보이면 바로 쉬어요
- 하품이 잦아지고 눈꺼풀이 자꾸 무거워져요.
- 방금 지나온 표지판이나 출구가 기억나지 않아요.
- 차가 차로 안에서 좌우로 흔들리거나 앞차와의 거리가 들쭉날쭉해져요.
- 창문을 열거나 음악을 크게 틀어도 정신이 드는 건 잠깐뿐이에요.
졸음쉼터는 이런 곳이에요
졸음쉼터는 휴게소 사이 간격이 먼 구간에 만든 작은 휴식 공간이에요. 식당이나 주유소는 없지만 차를 세우고 잠깐 눈을 붙이거나 몸을 풀 수 있어요. 고속도로뿐 아니라 일부 국도에도 마련돼 있어요. 공공데이터포털에 올라 있는 한국도로공사 졸음쉼터 자료에는 253곳이 등록돼 있고(2026년 3월 기준), 곳마다 주차면 수, 화장실이 있는지, 방범용 CCTV가 몇 대인지가 따로 정리돼 있어요. 화장실이 없는 곳도 있으니 출발 전에 경로에 있는 쉼터를 한 번 확인해 두면 좋아요.
효과는 숫자로도 확인됐어요. 국토교통부가 졸음쉼터를 설치한 구간을 설치 전과 비교해 보니, 2010년 40명이던 사망자가 2015년 18명으로 55% 줄었고 사고도 161건에서 115건으로 28% 줄었어요. 잠깐 멈춰 쉬는 것만으로 이만큼 차이가 났다는 뜻이에요.

졸음쉼터를 안전하게 쓰는 요령
- 졸음쉼터 안내 표지가 보이면 미리 오른쪽 차로로 옮겨요. 진입로가 휴게소보다 짧은 곳이 있어서 입구 바로 앞에서 급하게 꺾으면 위험해요.
- 차를 세운 뒤에는 창문을 조금 열어 두고, 짧게라도 눈을 붙여요.
- 다시 나갈 때는 본선에서 달려오는 차를 충분히 확인하고, 속도를 충분히 올린 다음 합류해요.
- 밤에 쉼터 안을 걸을 때는 휴대폰 불빛을 켜서 내 위치가 다른 차에 보이게 해요.
졸음이 오면 도로가 먼저 깨워요
일부 고속도로에는 차선을 따라 울퉁불퉁한 홈을 판 럼블스트립이 있어요. 차가 차로를 벗어나 이 홈을 밟으면 '드르륵' 하는 큰 소리와 진동이 운전대까지 전해져요. 졸다가 차로를 벗어나는 순간을 깨워 주는 장치예요. 이 소리를 들었다면 급하게 핸들을 꺾지 말고 천천히 차로 안으로 돌아온 뒤, 가장 가까운 졸음쉼터나 휴게소로 가서 쉬어야 해요. 럼블스트립이 울렸다는 건 몸이 이미 한계에 가까워졌다는 신호예요.
고속도로 곳곳에 걸린 졸음운전 경고 현수막과 전광표지의 문구도 같은 역할을 해요. 문구가 자극적이라 흘려보기 쉽지만, 연휴처럼 오래 운전하는 날에는 쉬어 갈 때가 됐다는 알림으로 받아들이는 게 좋아요.
차가 멈췄다면, 사고보다 그다음이 더 위험해요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5년까지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784명 가운데 138명, 약 18%가 2차사고로 목숨을 잃었어요. 2차사고 치사율은 일반 사고의 약 6배이고, 2차사고 사망자의 74%는 차 안이나 차 주변에 머물다 사고를 당했어요. 가장 흔한 장면은 가벼운 접촉사고 뒤에 두 운전자가 차에서 내려 과실을 따지는 사이, 뒤따르던 대형차가 멈춘 차를 미처 보지 못하고 들이받는 경우예요.
차를 세울 곳을 고를 수 있다면 갓길 가장 바깥이나 비상주차대까지 최대한 붙여 세우는 것이 먼저예요. 갓길이 좁은 교량이나 긴 터널 같은 구간에는 차를 비켜 세울 수 있는 비상주차대가 따로 마련된 곳이 있어요. 가벼운 사고라면 사진만 빠르게 남기고 차를 안전한 곳으로 옮긴 뒤에 이야기를 나눠도 늦지 않아요. 밤에는 멈춘 차가 훨씬 늦게 보여요. 켜 둔 비상등과 열린 트렁크, 안전한 곳에서 켠 휴대폰 불빛이 뒤차에게 보내는 신호가 돼요.
비트밖스, 네 단계만 기억하세요
- 비상등 켜기: 차가 멈추면 바로 비상등부터 켜서 뒤차에 알려요.
- 트렁크 열기: 트렁크를 열어 두면 멀리서도 멈춘 차라는 걸 알아보기 쉬워요.
- 밖으로 대피하기: 탑승자 모두 차에서 내려 가드레일 바깥처럼 차가 달려오지 않는 곳으로 피해요. 아이와 어르신이 먼저 내리게 하고, 갓길을 따라 걸어가지 말고 가장 가까운 가드레일을 넘어 기다려요. 차 안이나 차 앞뒤에 서 있지 않아요.
- 스마트폰으로 신고하기: 안전한 곳에 도착한 뒤 112나 119, 한국도로공사 콜센터(1588-2504)에 위치를 알려요.

고장 난 차를 옮기는 건 그다음 일이에요.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 본선이나 갓길에 멈춰 2차사고가 우려되는 승용차, 16인 이하 승합차, 1.4톤 이하 화물차를 가장 가까운 휴게소나 영업소, 졸음쉼터까지 무료로 견인해 줘요. 역시 1588-2504로 전화하면 돼요. 가드레일이 부딪힌 차를 어떻게 붙잡는지는 가드레일은 충돌한 차량을 어떻게 붙잡을까에서 자세히 볼 수 있어요.
출발 전에 챙길 것
- 혼잡 예상 시간(귀성 24일 오전, 귀경 25일 오후)을 피해 출발 시간을 정해요.
- 2시간마다 쉴 휴게소나 졸음쉼터를 미리 골라 두고, 휴게소 혼잡 정보도 확인해요. 국토교통부는 주요 휴게소 14곳의 혼잡도를 진입 전에 안내해요.
- 운전을 나눠 할 가족이 있다면 자동차보험의 운전자 범위를 미리 확인해요. 보험업계는 운전자 확대 특약이나 하루 단위 자동차보험을 활용하라고 권해요.
- 장거리 운행 전에 타이어 공기압과 마모 상태를 점검해요.
- 차 안에 손전등이나 반사 조끼를 하나 두면, 밤에 차에서 내려야 할 때 내 위치를 알리기 좋아요.
- 나가야 할 출구를 놓쳤을 때 절대 하면 안 되는 행동은 출구를 놓친 순간, 충격흡수시설 앞에서 핸들을 꺾으면 안 되는 이유에 따로 정리해 두었어요.
쉬는 시간도 운전 계획의 일부예요
고속도로의 안전시설은 운전자가 쉬어 가고, 멈춘 차가 보이고, 사람이 피할 곳이 있도록 만들어져 있어요. 졸음쉼터는 졸음이 오기 전에, 럼블스트립은 졸음이 온 순간에, 비상주차대와 가드레일 바깥은 차가 멈춘 뒤에 쓰는 시설이에요. 이번 연휴에는 도착 시간보다 쉬는 시간을 먼저 정하고, 차가 멈추면 차보다 사람이 먼저 가드레일 밖으로 피한다는 것만 기억해도 충분해요. 모두 안전하게 다녀오세요.
참고 자료
- 국토교통부 추석 특별교통대책(2026년 9월 18일 발표) — 뉴스핌 보도
- 보험개발원·손해보험협회 추석 연휴 교통사고 분석 — 아시아경제 보도
- 한국도로공사 연휴 고속도로 사고 분석 — 이데일리 보도
- 한국도로공사 2차사고 통계와 비트밖스 — 안전신문 보도
- 국토교통부 졸음쉼터 설치 효과 분석 — 이데일리 보도
- 공공데이터포털 한국도로공사_졸음쉼터
- 한국도로공사 2504 긴급견인 서비스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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